아리스(アリス, Alice)

히라오 마사아키(平尾昌晃)의 회상 .2


본래 위스키의 광고 삽입곡으로 만들어진 「昴(스바루/묘성)」



 예전부터 난 아리스(アリス, Alice)라는 그룹에 흥미가 정말 많았다.

 아리스는 타니무라 신지(谷村新司), 호리우치 타카오(堀内孝雄), 야자와 토오루(矢沢透) 위 3명으로 이루어진 밴드로 1972년을 시작으로 약 10년간 쇼와 시대의 가요계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대표곡으로는 「今はもう誰も(이마와 모우 다레모/지금은 그 누구도)」, 「冬の稲妻(후유노 이나즈마/겨울 번개)」, 「チャンピオン(챔피언)」 등이 있고 이 밖에도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들이 더 대단했던 것은 아리스 해산한 뒤의 행보에서 나타났다.


 


 타니무라 신지는 아리스 활동 중에도 「いい日旅立ち(이이히 타비다치/좋은 날에 떠나는 여행)」라는 곡을 야마구치 모모에(山口百恵)를 위해 제공해주기도 하였고 이러한 재능 때문이었을까 급기야 1985년에는 「昴」라는 명곡을 직접 작사작곡하기에 이른다.



 또 호리우치 타카오는 밴드 체계로 활동했던 노선을 전향하여 「恋歌綴り」로 일본 레코드 대상을 받는다.

 이런 그들이 다시금 아리스를 재결성한다는 이야기도 항간에는 떠돌았으나 밴드 시절은 밴드 시절이었고 각자 개인들이 보여준 재능이 확실했기 때문에 향후 개인 활동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바로 「昴」라는 노래가 센 마사오(千昌夫)의 「北国の春(키타구니노 하루/북국의 봄)」와 함께 중국의 중심부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강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참으로 대단한 성과이다.



 들은 바에 의하면 「昴」는 원래 위스키 광고의 삽입곡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곡이 만들어지기 전 영화 「天平の甍(텐표노 이라카/천평의 맹)」의 영상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노래를 만들어줄 수는 없겠느냐는 관계자의 부탁에 승낙하여 자신이 작사작곡을 책임지고 편곡은 핫토리 카츠히사(服部克久)가 담당했다고 한다. 곡 중에 코러스까지 넣은 걸 보면 곡의 구성을 위해 꽤 고심했을 것이다.

 이윽고 광고 삽입곡으로 사용된 후에는 시청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 문의란, 곡에 대한 절찬이었던 것이다.

 이 정도로 웅장했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곡을 만드는 데 꽤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자아낼법 했지만 타니무라 신지 본인의 말에 의하면 이사가 한창일 때 방 안에서 20~30분 만에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나도 작곡을 할 때 이처럼 곡이 쉽게 써지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좋은 노래란 실로 터무니없게 탁하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